내 고향 용궁
 도인수(시인, 수필가, 7대 서울시의원)
 [2020-10-12 오후 3:24:00]

소백산 뫼줄기 뻗어 산정기 맑은데

왕의산 산자락 서기가 서리고

용궁 동녁 하늘 해 오름할 적

꿈으로 아로새긴 옛 시절 생각나

소박한 내 가슴팍에 그리움이 숨을 막아

눈가에 이슬 젖어 넋 놓고 울고파라

 

왕의산 산숲에 뻐꾸기 슬피 울고

용이 날아오르며 한 바퀴 돌아 생긴 물길

회룡포 구비 구비 감돌아

낙동강 맑은 물에 옛 추억 담그면

왕대포집 주인아낙 웃음소리 귓전 들려

내 시름에 내가 겨워 눈물지을 적

서글피 지는 해가 왜 그리 서러운지

 

용궁 밤 하늘 별빛 소리없이 가슴을 적시고

덕계마을 피붙이가 보고파 내 가슴 깍는다

마을입구가 무릉도원 입구인냥 버들잎 푸르고

예전 그대로 잘 있다고 손짓하는구나

! 그리워라 아! 가고파라

꿈에도 잊지못할 내 고향 용궁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