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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정세윤·서울남부보훈지청장
오늘에 되돌아보는 대한민국임시정부
[2005-04-12]
 
 
 

올해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86주년이 되는 해이다. 임시정부는 1919년 3·1 독립 만세운동을 계기로 하여 국내·외의 여러 곳에서 표출된 온 겨레의 독립에 대한 여망을 모아 그 해 4월 13일 중국 상해에서 수립된 정부로서 1945년 조국광복을 이루기까지 항일 독립운동을 이끌어 일제의 강압에 신음하던 우리민족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

 

임시정부는 국민의 힘을 결집하여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는데, 첫째 독립운동을 위한 비밀연락 조직망인 연통제를 실시하였다.

 

연통제는 우리나라 임시정부의 비밀행정체계로서, 비밀 조직망을 통해 임시정부와 연락하거나 독립운동에 가담할 수 있었고, 애국공채를 발행하여 군자금을 조달하였다. 둘째로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하여 한국의 독립운동을 주장하여 외교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독립을 국제적인 문제로 제기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셋째로 독립신문을 발행하고 사료편찬소를 두어 대한민국의 자주성과 우월한 민족문화를 인식시키는 문화운동을 전개하여 독립의식을 고취시켰으며, 넷째로 강한 군사력을 지닌 독립군을 양성하여 독립전쟁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필요성에 따라 광복군을 창설하여 독립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일제의 발악적인 탄압으로 중국 각처를 이동하는 수난을 겪기도 하였으나 1939년 기장으로 임시정부를 옮긴 후부터는 전시체계로 정비하면서 8·15광복까지 우리민족의 이념적 정부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였다.

 

특히, 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로서 주권재민과 삼권분립의 원칙을 내외에 천명하는 등 민주헌정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우리 헌법 전문에서 ‘대한민국은 삼일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는 것처럼 임시정부의 자주독립과 민주공화의 정신은 우리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으로 계승되어 지금도 겨레의 가슴속에 살아 숨쉬는 민족적 자부심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이 자랑스런 광복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는 북핵문제를 포함한 6자회담과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을 미완성의 과제로 안고 있으며, 또한 한반도를 둘러싸고 동북아시아의 국제정세는 날로 치열해져 일본의 독도망언,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 군비강화 등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아울러 중국은 대만과의 무력충돌 시사와, 동북공정에 대한 고려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는 등 패권주의 정책으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실정이다.

이러한 때에 우리의 선열들께서 주창하신 국민통합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국난을 극복하고 민족의 번영을 이루어 나가야 하겠다.

정세윤남부보훈지청장

<저작권자(c)서초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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