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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날엔, 교회에 걸어서 오십시오”
서리풀 세상읽기
[2011-06-08 오전 10:57:00]
 
 
 

어느 교회 목사님이 '주일날 교회에 올 땐 걸어서 오라'는 간절한 설교를 합니다.

“다음 주일부터는 자동차를 타고 오지 마십시오. 예배 보러 오시려면 집에서 부터 걸어서 오십시오. 교인수가 쫙- 줄어들 것이라는 경고를 들으면서도 이것은 꼭 제안해야 하고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거룩한 성일에 자연 속을 걸으며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오십시오. 거리가 원체 멀면 버스나 전철을 타고 몇 정거장 전에 내리셔서 걸어서 오십시오. 

현대문명의 도구인 자동차도 예배드리는 주일 하루쯤은 편히 쉬게 해야 합니다. 휘발유는 값이 비싼 지구자원이니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뜻도 있습니다. 자동차 운행에서 나오는 매연- 환경오염 또한 줄이자는 마음입니다. 교회주변 도로에 무단 주차하지 말자는 뜻도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 두려워서가 아닙니다. 잘못이고 불법인 줄 빤히 알면서도 이 정도는 티끌만한 잘못이니 슬쩍 불법 주차를 저지르고 목사는 이를 눈감고 있는 형편입니다. 티끌먼지는 단한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 쌓여 가고 있습니다. 눈덩이처럼 부풀어나 차가 교회당을 덮어버릴 지경입니다.

주차가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빤히 알면서도 차를 갖고 오는 것은 죄악이고 범죄입니다. 더하여 ‘주차봉사’하고 있는 분들에게 성스러운 주일에 헛된 일을 하게 한 죄 또한 가볍지 않습니다. 교회 앞 도로에 당당히 차를 세우는 것을 자기과시로 여기는 것은 오만이기도 합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주일을 '종교일'이라 정하여 주차단속을 하지 않는 특혜를 주는 행정기관도 있습니다. 잘못인 줄 빤히 알면서 저지른 일로 특혜를 바란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 동안 한국 교회가 세상 속으로 너무 깊이 빠져든 까닭입니다. 눈에 번쩍 띄게 화려한 성전을 지어야 융성하고 큰 영광으로 알았습니다. 오로지 신자를 늘리고 관리하는데만 급급하여 세상 사람들과 충돌을 하며 욕을 먹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성전 짓는 일등 각종 헌금에 돈 많이 내는 사람과 못내는 사람을 차별하는등 오만과 비굴함이 물과 기름으로 나뉘어 물질만능으로 흘러갔습니다. 성전은 비대하여 부자가 되었는데 마음은 텅- 빈 가난뱅이가 되었습니다. 마음이 가난해 졌으니 이제야말로 올바른 신앙으로 하늘나라 갈 때가 되었습니다. 부자가 되어 비대한 몸으로는 좁은 하늘 문으로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작은 잘못 하나라도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주일날 예배를 보러 올 때 집에서부터 걸어서 오십시오. 새벽부터 집에서 나와 걸어오십시오. 경건한 마음이 생기도록 자연을 벗 삼아 걸어 보십시오. 걸으면서 기도하고 찬송하고 환호하며 오십시오. 하나님의 성전이 보잘 것 없이 초라한 곳이어도 거기 빛나는 영광과 찬양이 있을 것입니다. 다음 주일부터는 자가용 승용차 타고 오시는 신자들은 교회 문앞에서 사절하겠습니다.“

이렇게 설교해 주실 목사님이 계시기를 기대합니다. 아니 스님도 신부님도...

김만수논설위원(sckms@hanmail.net)

<저작권자(c)서초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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