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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가을! 양재천과 만났다
벼, 콩 등 곡식 수확 … 가을걷이 체험
[2008-10-11 오후 3:26:00]
 
 
 

지난 3일 풍성한 가을을 느끼기 위해 양재천을 찾은 엄마와 아이가 익어가는 벼를 지키기 위해 세워진 허수아비에게 말도 걸어보고 장난을 치고 있다.


풍성한 가을이 양재천에서 만났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맞아 벼베기 체험에서부터 콩타작, 우렁이 잡기 등 농촌의 가을걷이 모습이 도심속 자연생태하천인 양재천에서 고스란히 재현됐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9일 오전 10시부터 농촌의 들녘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양재천 ‘고향논’에서 250여명의 어린이들과 지역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양재천 가을걷이 체험행사’를 열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뒤에서 두번째)과 장경주 서초구의회 의장(맨뒤)이 풍성하게 익은 벼를 베며 어린이들에게 가을 수확의 풍요로움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농부아저씨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낫을 이용하여 벼베기를 해보고, 발 탈곡기와 홀태로 탈곡하여 얻은 낟알을 풍구를 이용하여 선별한 후 절구로 낟알을 찧어 쌀알을 얻는 일련의 벼 수확과정을 체험했다.

또 가을볕에 잘 말려진 콩대를 논두렁에서 잘라내어 도리깨질로 콩타작을 한 후수확한 콩을 현장에서 삶아 먹기도 하고, 요즘엔 시골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논우렁이를 잡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양재천변을 수놓고 있는 물억새, 수크령, 쑥부쟁이, 벌개미취, 상사화 등 가을꽃도 감상하고 황금들녘을 지키고 있는 허수아비와 사진을 찍는 등 어린이들 마음에 더욱 풍성한 가을을 선물했다.

벼가 농약이나 비료없이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봄부터 함께 해 우렁이를 어린이들이 잡아보고 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재래방식으로 이뤄지는 가을걷이 체험을 통해 농촌의 모습을 잘 모르는 도시 어린이들에게는 낟알 하나라도 소중히 여겼던 우리 조상의 마음을 되새겨보고 도심 가까운 곳에서 자연도 체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며 어른들에게도 시골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제공했다" 말했다.

양재천 영동1교 옆에 조성된 ‘고향논’은 서초구가 지난 6월 시골 논의 모습을 본떠 870㎡ 규모로 조성해, 논에는 전국제일의 밥맛으로 유명한 철원오대벼가, 논두렁에는 콩이 식재되어 있다.

우렁이를 이용해 김매기 한번 하지 않아도 잡초하나 없으며, 화학비료나 농약을 치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경작되어, 벼의 일생이나 논에서 서식하는 곤충을 관찰할 수 있어 양재천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유익한 자연학습의 기회를, 어른들에게는 시골고향 풍경을 선사하는 훈훈한 공간이 되고 있다.

 탐스럽게 문 벼를 아이들과 함께 발탈곡기와 홀태를 이용하여 낱알을 탈곡하고 있다.

 

한편, 이쌍홍 공원녹지과장의 말에 따르면 고향논에 심은 쌀의 수확량이 4가마니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1가마니 정도는 서초구청 아방세홀에서 직원들과 구민들이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머니 3가마니는 어려운 이웃에 나눠줄 계획이다.

아이들이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타작 체험을 하고 있다.

김소연기자(chang0022@hanmail.net)

<저작권자(c)서초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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